[인터뷰] 부산요포럼 창립총회기념 초대전, ‘사명감 있는 조선의 맥’ 일송(一松) 황동구 선생을 만나다
상태바
[인터뷰] 부산요포럼 창립총회기념 초대전, ‘사명감 있는 조선의 맥’ 일송(一松) 황동구 선생을 만나다
  • 변미라 기자 sisanewsj@hanmail.net
  • 승인 2020.01.17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요포럼 창립총회기념 초대전, ‘사명감 있는 조선의 맥’ 일송(一松) 황동구 선생을 만나다 / 사진=시사뉴스저널 DB
부산요포럼 창립총회기념 초대전, ‘사명감 있는 조선의 맥’ 일송(一松) 황동구 선생을 만나다 / 사진=시사뉴스저널 DB

 

[시사뉴스저널] 변미라 기자 = 도자기는 우리 전통문화의 한 상징이다. 최근 부산, 경남에서 이것을 재조명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사단법인 부산요포럼 창립총회기념, 일송 황동구(68) 사기장의 달항아리전이 열려 화제를 낳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 소감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전시를 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이를 계기로 우리 도자기에 깊은 관심을 가져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든 나무에는 뿌리가 있습니다. 이것이 튼튼할 때, 잎과 열매도 무성하고 우리에게 넓은 그늘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도자문화도 마찬가지라고 보지요. 현대 기법이 아무리 좋아도 항상 전통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해 후세들이 바로알고 노력할 때 도자문화가 더욱더 풍성하게 뻗어나가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의 작업은 아직까지 감히 재현이 아니라 재연이라 하고 싶습니다. 그저 한 번 만들어 보는 것이지요. 그러나 대한민국 도자 600년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다시 한 번 그 계기가 되는 부산요포럼 창립을 축하드리며 이 역사적인 일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다가오는 경자년 모든 가정에 건승을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 11.19~23 팬스타크루즈 프라자 THREE GATE, 11.25~12.1 광안갤러리에서 사)부산요포럼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위원장 김경태)기념 전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은은한 우유빛, 가느다란 목선, 항아리 두 개를 붙인 전통 달항아리는 도자 연구를 하던 중 매료되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꽃이 피고 흙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다완 등 40여점이 우리 천연의 흙으로 만든 보기 드문 골동품이라는 평. 17세기 부산왜관요에서 만든 찻사발과 18세기 조선 중기 제작기법 그대로 나타낸 순백자 달항아리는 묻혀버린 그 시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뜻에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조선후기 ‘부산왜관요’는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일본 다인들의 요구와 조선의 도자기술이 만난 한 ․ 일 도자문화와 도자산업의 교류창구였다는 설명이다. 부산요포럼은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창조적으로 되살린다는 뜻에서 새롭게 ‘부산요’로 정해 부산, 김해, 양산, 밀양 등 지역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 ․ 일 도자문화 교류의 장이 되겠다는 취지로 창립되었다. 이번 전시 수익금 일부는 이러한 좋은 뜻에 쓰일 예정이다.

50여년, 전통을 연구하는 세계적 명인

황동구 사기장은 1952년 진주에서 태어나 1972년 삼천포 동양요 소성공에 입문해 1980년 전남 몽평요에서 3년 동안 전수받았다. 36년 전부터 전국 옛 도요지를 찾아다니며 파편들을 모아 성분을 분석하면서 맥을 잇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한 결과, 1995년 대한민국 제1회 다기공모대전 다완부문 대상(서울), 2003년 경상남도 주최 제1회 찻사발전 으뜸상 수상, 2004년 문경 전국 제1회 찻사발 공모대전 대상, 2016년 대한민국 현대미술공모대전 제37회(전통부문)대상(서울), 2006년 전통도자기 다완부문 명인추대(제06-65호), 2007년 대한민국 국새(옥새)제작 가마소로장 임명 공적표창장(행자부장관), 2000년 일본 교토 표천가(오모노센게) 다완 상서 받음, 2008년 3.1절 장한 무궁화인상 수상(백범김구기념관), 대한민국 그랑프리 문화부문 대상(한국일보), 2009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2011년 한국정경문화대상 등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기념 초대전(대구), 2005~11년 일본 교토 노무라미술관 초대전(3회), 2005년 광복60주년 기념 도예전(서울), 한일 차도구 명품3인전(천한봉, 황동구, 사가라토시아끼), 노무라미술관 다완 소장(일본), 2006년 대한민국 대한명인 초대전(서울), 2007년 세계명인전(서울), 2007년 정부조달청 지정업체, 2013년 전통도자기 찻사발부문 세계명인 추대(제WM-13250호), 2016년 대한민국 현대미술공모대전 제37회 전통부문 대상, 그 외 다수, 국회 특별기획 전통공예회원전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황동구 사기장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 일송요를 운영 중이며 최근 1만 7520㎡(5300평)의 땅을 매입해 옛 방식 그대로 장작 가마를 짓을 계획이다. 앞으로 조선시대 일본으로 건너간 도공의 후예들이 우리 전통 가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교류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역사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조상들의 혼을 잇고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부산요포럼 창립총회기념 초대전, ‘사명감 있는 조선의 맥’ 일송(一松) 황동구 선생을 만나다 / 사진=시사뉴스저널 DB
부산요포럼 창립총회기념 초대전, ‘사명감 있는 조선의 맥’ 일송(一松) 황동구 선생을 만나다 / 사진=시사뉴스저널 DB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